아들에게 쓰는 투자 편지 : 13. 레버리지를 일으킨 ROE의 위험성

아들아 저번 편지는 성장주 투자의 핵심인 ROE에 대해 편지를 남겼다.

듀퐁 분석을 파악해보면 ROE를 유지하는 기업은 이론적으로 크게 3가지가 있다.
1. 마진을 유지시키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
2. 빚을 늘려가며 계속 캐파를 증가시켜 그 증가분 만큼 매출이 증가하는 기업
3. 매출은 정체되지만 마진율은 증가하는 기업

오늘은 빚(레버리지)을 일으켜 매출을 일으키는 기업에 대해 위험성을 알리고자 편지를 남기마. 우리 각자 개개인도 빚을 일으켜 투자를 하면 위험한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 또한 마찬가지다. 레버리지가 성공을 하면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성공을 할 수 있겠지만 실패를 하게 되면 너무나 끔찍하다. 그 예시를 10년 전 과거 풋내기가 썼던 글과 현재의 상황을 한번 비교해보마.

# 2016년에 썼던 '한샘'에 대한 풋내기의 글

2016년 한샘 1

2016년 한샘 2

2016년 한샘 3

2016년 한샘 4

2016년 한샘 5

# 2024년에 보는 '한샘'


2024 한샘 주가


2024 한샘 재무


보다시피 한샘은 레버리지에 실패했고 2016년에 글을 썼던 저 시점이 한샘의 최고 영광이던 해였다. 이후 매출을 더 이상 늘릴 수 없었고, 한샘이라는 브랜드가 강했던 저 당시에는 가격 경쟁이 원활했으나 현재는 한샘이라는 브랜드가 이전보다는 약한 탓인지 가격 경쟁에 까지 실패하여 영업 이익까지 심하게 훼손되었다. 그 값어치는 너무나 처참하다. 지금도 그렇지만 2016년 당시 PBR 15는 말도 안되는 가격이었다. 이 좁은 나라에서 가구 팔아서 매출을 지속  증가시키는 방법을 당시의 나로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물론 지금도 알 수가 없다.

# 마치며

아들아 이번 편지는 레버리지(빚)을 일으킨 기업이 실패했을 때 얼마나 처절해지는지 과거의 글을 참조해서 현재와 비교해보았다. 우리가 명확히 알 수 없는 것, 확신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절대로 레버리지를 써서는 안된다. 아무리 고ROE가 탐이 나더라도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암탉은 결코 품에 안으려 해서는 안된다. 고성장 기업을 섣불리 투자하여 실패하는 값어치는 너무나도 처절하다. 그것이 레버리지까지 일으킨 고성장이라면 더욱이 말이다. 

기업이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것처럼 많은 참여자가 빚을 끌어다 투자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한 레버리지를 버릇처럼 사용하는 플레이어 또한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맞이 하는 케이스를 아직 보지 못했구나. 결국 1,000 x 0 = 0 이다. 천 번을 잘하고도 마지막에 실수하면 그걸로 끝이다. 그러니 천천히 가도 좋다. 타인과 비교하여 욕심에 레버리지를 결코 일으키지 말아라.  

다음 편지는 이번 편지와 같이 과거 10년 전에 썼던 나의 다른 글을 참조하여 주가가 꾸준히 올라가기 위한 조건의 기업을 한번 살펴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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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deep_da님의 메시지…
ROE 이면에 있는 사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