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존재 방식 증명
블로그를 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현대 정보화 시대에 있어 자신의 존재 증명 방식에 매우 어울리기 때문이다. 산업화 이전에는 '어느 가문 몇대손 누구입니다.' 산업화 후 현재는 '어느 기업 직급 누구입니다.' 형태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그런데 이제는 우리가 어느 정도 안다. 저런 타인에 소속된 무엇보다 자신의 삶과 가치관이 온전히 드러난 결과치인 '블로거 누구입니다' 혹은 '유튜버 누구입니다'가 훨씬 신뢰할 수 있는 증명 방식이라는 것을.
타인에 소속된 무엇은 특수한 상황에서만 힘을 발휘한다. 일례로 군대 사단장은 그 부대 최고 존엄이지만 연병장을 벗어나는 순간 동네 아저씨에 불과한 이치와 같다. 슬프지만 진실한 예시가 하나 있는데, 퇴사를 하면 그들은 하루 아침에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불특정 다수의 신뢰를 받고 있는 온라인 실존은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자신을 온전히 지속하여 증명할 수 있게 된다. 비슷한 구조로 연예인을 들 수 있는데, 다만 이들은 온전한 자신이 아닌 기획된 이미지로 존재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래서 훗날 성공을 해도 진짜 자신이 아닌 이들은 정신 체계에 어려움을 호소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온라인 실존을 어떤식으로 구축해야 하는지 정말 큰 고민을 해야 하며, 타인에게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솔직해야 하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이를 구성해 나가야 한다.
# 복리로 키워야 하는 것은 자산 뿐만 아니라 자신이다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위해 투자를 하며 복리를 실천한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 뿐만 아니라 나는 실존적 자유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자신의 존재 방식을 온전히 남기는 수단으로써 글만한게 없다고 생각한다.
블로그에 남기는 글이 온전한 나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현실적 조건 속에 나를 누적하여 남기는 방식으로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특성상 누적된 결과는 복리의 효과를 충분히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자신을 복리로 오지게 키우자잉? |
# 나는 블로그에서 어떻게 자신을 구성해 나갈 것인가
누군가 나에게 당신의 재능은 무엇이오? 라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나는 진실에 대한 집착이 누구보다 강합니다." 라고.
그래서 헛소리가 아닌 진실을 아주 쉽고 명확하게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진실 전달을 어떠한 주제로 해야 할까 고민을 하던차 (사랑과 연애, 경제와 투자 중)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투자'라는 주제로 구성해가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어떠한 일을 지속하고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서는 1.재능 2.진정 즐기는 3.타인의 요구 세 가지가 필요하다. 나에게 있어 투자라는 영역은 1, 2 모두가 충족된다고 내 스스로 믿고 있다. 남은 것은 타인의 요구인데 요것이 이제 시험대에 올랐다.
맘퐁이라는 사람의 생각 그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것인데, 내가 믿고 있는 투자에 대한 진실 그대로를 꾸준히 블로그에 남기면 분명 진정성이 통하리라 믿는다. 다만 이것이 진정 수요로 이어질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제일 중요한 대원칙은 '내가 믿고 있는 진실만을 명확히 기록한다'는 것이다. 타인에게 증명 받지는 못하더라도 나 자신에게 만큼은 증명받아야 하니까.
# 왜 구글 블로그 블로그스팟을 택했는가
온라인 실존은 정말 맨땅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신뢰를 받은 모델이기에 마음만 먹으면 오프라인으로 얼마든지 확장이 가능하다. 아니, 온라인 모델이 성공하면 많은 이들은 결국에 오프라인으로 진출하게 된다. 책도 쓰고 강연도 하고, 새로운 사업도 구상하는 식으로 말이다. 보상 심리는 결국 현실로 작동한다.
그런데 나는 자유를 중시하며 은둔하고자 하는 욕구도 강해서 오프라인으로 향하는 보상 체계에 대한 머뭇거림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보상이 없는 형태는 지속할 수 있는 재미 또한 없기 때문에 보상은 실질적으로 필요했다.
그러던 중 구글 애드센스가 아주 깔끔하고 명확한 보상 체계임을 알게 되었다. 나의 콘텐츠가 정말 쓸모가 있으면 당연히 실질적인 조회수와 체류 시간이 길어질 것이고 그것은 당연히 애드센스 수익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나는 다른 것을 신경쓸 필요없이 양질의 콘텐츠만 만들어내면 된다. (구글의 실제 철학이기도 하다.) 거기에 수요자는 아무런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윈윈이다.
그런데 티스토리나 네이버는 이러한 보상 체계에 아주 주기적으로 장난질을 많이 친다. 결국 공급자가 콘텐츠에 집중해야 할 에너지를 보상 체계에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나는 주객이 전도되는 시스템을 매우 싫어하기에 온전히 콘텐츠 퀄리티만 신경쓰고 싶고, 그에 따른 보상은 부차적으로 자연스럽게 따라 오는 형태로만 받고 싶다. 그래서 접근성이 매우 불리한 패널티를 안고서라도 구글 블로그인 블로그스팟을 택했다.
콘텐츠가 진짜 양질이라면 이러한 접근성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는 수요층이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가혹한 조건에 나를 성장시키는 것에 도전 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먼 미래 누군가에게 나를 소개할 때 '블로거 맘퐁입니다.' 이 말 한마디로 정의되는 순간이 오면 좋겠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존재를 대변하는 진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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