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자본주의 그 자체
주식을 하는 이유는 자본주의의 속성을 온전히 누리기 위함이다. 전에 썼던 글에 밝혔다시피 우리의 노동 소득 증가율은 절대 기업의 자본 소득 증가율을 따라 잡지 못한다. 주식 투자의 당위성은 이러한 기본 원칙에서 부터 출발한다. 이러한 발상이 기본 토대에 깔려 있지 않다면, 그 행위는 투자라고 하기보다는 투기에 가깝다.
투기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본질이 그렇다는 뜻이다. 겜블을 진정 즐기고 소질이 있다면 그것을 하는 것이 그의 삶에는 지극히 옳다. 문제는 그러한 능력은 신이 내려줬기에 대다수 99%가 그렇지 못 하는데 있다. 그래서 지극히 평범한 우리는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된다.
그러한 측면에서 은행주는 자본주의 그 자체이므로 투기적 요소보다는 투자적 성질을 띄게 된다.
# 은행주 투자의 특징과 장점
현대 금융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화폐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광의 통화인 M2를 보통 보게 된다.) 그 화폐를 지속적으로 순환시키며 수수료를 먹는 것이 은행의 본질이다.
이 말인 즉, 인플레이션이 늘어나는 구조에 취약하기는 커녕 인플레가 오히려 은행을 더욱이 성장시킨다. 필연적으로 매출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구조를 가지게 된다. 이런 시스템은 가히 사기적이기에 정부의 규제 또한 받는다.
정부의 규제를 철저히 받기에 시중에 풀리는 정보가 처음이자 전부이다. 시장 참여자가 모두 동등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사에 필요한 에너지를 크게 요구하는 타산업과 달리 다른 조사도 크게 필요 없다. 사업 내용이 굉장히 단순하고 명확하기 때문이다. 이익이 증가할지 여부는 님(Nim)만 보면 그만이다. 보통 금리 상승기에 Nim이 오르기에 실적이 오를 것 이라는 누구나 알 수 있다.
20년도 부터 Nim 추이가 오른다. aka 컨닝페이퍼 |
관치 금융을 부정적으로 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안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절대 죽지 않는 기업 즉, '대마불사'. 정부가 주도하는 모델이기에 결코 미국 SVB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물론 시중 은행과 SVB 사업 모델은 많이 다르기도 하다.) 투자를 하면서 영구적 자본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어드벤티지임에도 불구하고 그 값이 과소평가되고 있다.
은행주 배당률이 은행 이자율보다 높은 순간 무지성으로 아무때나 들어가도 자본주의 구조상 화폐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말과도 같다. 주가가 내리 앉아도 팔지만 않으면 그만이다. 99% 이기는 게임이다. 그 정도로 은행은 훌륭한 모델이기에 버핏은 버크셔 초창기에 은행을 자회사로 두기도 했다. 그는 평생 보유하고 싶어 했으나 금산 분리로 강제 매각을 당하게 된다.
# 은행주 투자시 주의점
물론 효율적이고 탁월한 투자 수익을 위해서 무지성으로는 할 수는 없다. 은행업의 본질 상 가계 및 기업 부채 증가나, 여러 가지 부채 상황을 시기 마다 체크를 해야 한다. 가까운 시일 내에는 부동산 PF 문제와 홍콩 ELS 문제가 있다. 부동산 PF에서는 은행업 특성상 아주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채권 선순위자라서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H지수 ELS 배상액 추정 |
물론 은행의 디테일한 부채 조사는 끝도 없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공개적으로 드러난 문제만 유의해서 보아도 충분히 매매 타이밍은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마치며
오늘 편지는 질 수 없는 게임. 은행주에 대해 알아 보았다. 금리는 항상 변화하며 필연적으로 Nim은 변하게 된다. 그때 마다 만약 주가가 저점에 있다면 절대 손실이 날 수 없는 투자가 은행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10년 간의 투자 기간 중 3번이나 은행주에 투자하였고, 1년 안에 30% 이상의 수익률로 이익을 실현하였다. 설령 타이밍이 안 맞아서 주가가 오르지 않을지라도 은행 이자 2배 정도의 배당을 받으면서 기다리면 그만이다. 그러니 항상 투자를 할 때는 은행주를 곁에 두고 평생 함께 하여라. 금리에 민감하기 위해서 라도.
이제 까지 수탉과 같은 꽁초 투자에 대해 글을 남겼는데, 다음 편지부터는 성장주 투자에 대해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click)하마.
2 댓글
JP모건의 총자산이 2조 달러라고 봤을 때 파생 상품 잠재적 위험은 53조 달러가 넘는다.
골드만삭스의 총자산이 1,430억 달러라고 봤을 때 파생 상품 잠재적 위험은 44조 달러 수준이다.
미국의 은행은 수 틀리면 순식간에 망할 수 있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