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홀딩스 매수를 향한 투자 일지

# 메인 투자 아이디어

1. 글로벌 과점 OEM 회사 : 의류계 TSMC
단가가 높은 우븐 제조가 주력이며, 대표적으로 룰루레몬, 노스페이스 제품을 제조함. (니트 중심의 타 OEM 기업이 장기적으로 영원에게 지는 이유.)
베트남이 아닌 방글라데시에 공장이 있으며, 세계에서 인건비가 제일 저렴하며, 유럽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음(2029년 까지).
물류비는 FOB 방식(본선인도조건)으로 바이어가 대부분 부담.

2. 코스피 시장에서 제일 싼 종목
보유 현금,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 자산 등 안전 마진은 이미 차고 넘침. 현재 가격은 그냥 공짜 수준. 실제 Pbr을 0.1 정도로 보고 있음. 투자를 실패하기가 오히려 힘든 시점.

3. 영원무역이 아닌 홀딩스인 이유
홀딩스는 영원아웃도어를 보유하고 있는데 노스페이스 한국 판매권을 가진 회사임. 즉, OEM과 판매회사를 동시에 가진 종목임. 더 저렴한 가격은 보너스. 상식적으로 지주회사가 영업회사보다 더 높은 가치를 받아야 함에도 역전된 현상은 국산의 기형적 구조이며, 언젠가 시정될 부분으로 보고 있음.

4. 리스크 및 기대점
현재 까지 주주 환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음. 다만, 오너 성씨 가문은 대대로 거버넌스를 행했던 집안임. 스스로 선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기에 강력한 불법이나 양심을 저버리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임. 그만큼 보수적이므로 주주 환원의 급격한 변화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음. 장기 안목으로 점진적 변화를 기대해야 함.

# 매수 일지


메가젠과 마찬가지로 동사도 매수 과정을 적어보기로 했다.
이 투자 일지는 11월 5일 부로 시작한다.

이 기업은 투자에 입문하던 2015년 부터 내가 기회를 엿보던 곳이다. 그때는 인기가 아주 좋아서 per 15에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언젠가 염가에 오는 순간 이 기업을 꼭 매수하리라 생각했었다. 다른 기업에 한 눈을 판 사이 21년에 염가 기회를 놓쳤지만 지금도 여전히 미친 가격이다. 10년이 지난 지금 동종 업계에서 이 기업은 더 훌륭해져 있었다.

영원무역홀딩스도 메가젠과 마찬가지로 10배 이상을 노리고 진입하는 훌륭한 기업이다. 이 기업의 단점은 오직 낮은 주주 환원이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으나, 언젠가 맞이할 주주 환원의 날에 축포를 터트릴 생각을 가지고 isa의 모든 자금을 이 기업에 투자할 생각이다.

11월 5일
이유없는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자사주 15% 제외하면 현재 Per는 2.65, pbr 0.3 수준인데 roe 15 영역의 기업의 가격이 참으로 놀랍다. 주주 환원 문제로 시장으로 부터 상당히 소외가 되었는데, 십수년 뒤면 이 문제는 해소가 되리라 본다. 그때 까지 모아가면 되는 주식이다.

11월 15일
어제 3Q 보고서가 나왔다. 스캇이 재고 처리를 한다고 실적이 조금 무너졌다. 본업인 의류 OEM은 별 타격이 없다. 매수를 차근 차근 시작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하락을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지...

12월 6일
계엄 사태가 생기고 증시가 폭락하는 와중에 이놈은 도통 떨어질 생각이 없다. 너무 싸게 먹으려는 내 심보가 문제인가.

12월 9일
오늘도 하락의 폭이 작다. 정부 계엄 악재로 증시 박살에 환율 1450원을 찍는 오늘 같은 날에도 1%도 안떨어지는 것을 보니 이제 매입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량 15% 담았다. 83,500원대. 초고도 평가 SnP 지수가 신경쓰이지만, 개별 기업에 집중하라는 대가들의 말씀을 받들어 욕심을 이겨내고 Per 2.8로 스타트 끊어본다.

오후 되니까 1% 더 떨어졌다. 내가 사면 떨어지는 불변의 진리가 발동했다. 항상 매수할 때 보다 몇 퍼센트 하락을 하면 그날 게임에 진 것 같은 이 기분은 언제나 유쾌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주가가 오르고 나면 씻은 듯이 사라지는 마법이 생긴다.
영무홀

12월 13일
오늘 까지 대략 물량의 45% 정도를 채웠다. 오후에 3% 급상승을 하면서 양전을 했다. 순간 얼른 물량을 다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본능에 기반한 조급함이 들었지만 처음 계획대로 분할 매수를 하기 위해 오늘의 매수는 더 이상 하지 않았다. 다음 주 까지 차근 차근 매수하자.

12월 17일
물량을 57% 채웠다. 급상승을 다시 내려 까면서 주가는 83,000원으로 복귀했다. 국민연금은 주구장창 홀딩스를 팔아 치운다. 여튼 연금놈 주식 투자 존나게 못하는 건 알아줘야 한다. 이 매도세가 끝나는 순간 주가는 튀어 오를 것이라 예상한다.

12월 20일
물량을 다 채웠다. 국장의 대부분 기업이 피똥을 싸면서 하락을 하고 있는데 이놈은 도통 하락을 하지 않는다. 역시 안전마진이 확보된 기업은 위기에 강하다. 평단가는 83,500원. 행운이 가득하길.


영원무역홀딩스 1

영원무역홀딩스 2
24년 12월 20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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