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쉬운 게임에 집중하는 것

한국 증시에만 2천여개의 종목이 있고, 해외까지 범위를 넓히면 사실상 투자 가능 종목은 무한대라고 봐야 합니다. 개인 투자자는 보통 포트 내 10개 이하의 종목을 투자하게 되는데, 많은 종목을 분석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간과 에너지는 유한하기에 내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중 무엇을 분석하고 어떠한 정보를 읽을지 결정하는 것도 투자 능력의 일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2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1. 분기별 스크리닝을 하여 저PER, 저PBR를 주기적으로 체크합니다.
2. 평소 독서를 통해 산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우연히 발견하고, 나아가 해당하는 개별 기업을 서치합니다.

1번은 빠른 시간에 투자할 만한 기업을 쉽게 파악하고 투자할 수 있으며, 2번은 지속적인 학습으로 지식 체계를 넓혀 가며 세상을 이해하고 투자에 대한 재미를 지속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작업을 무한히 하는 것이 투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식이라는 것이 가격대가 가치에 비교해 너무 다양하다 보니 저렴한 것들 중에서도 무엇을 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고는 합니다. 가령 Per 3와 Per 4 전부 싸다고 해야 할 것인데, 3이 더 싸다고 하여 이것을 무작정 택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지만 업종을 보면 내가 이해하기 쉬운 것이 있고, 이해가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이럴 때 내가 잘 이해하고 쉬운 것에만 투입을 해야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해한다는 것은 이 기업이 앞으로 어느 정도로 지속된 돈벌이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나 감이 됩니다.

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업이 만족스러운 가격에 오는 기회는 그렇게 흔치는 않습니다.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현재 인기가 좋은 매력적인 기업에 관심이 가고 비싼 값을 지불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면 내게 쉬운 게임은 언젠가 분명 오더라는 것입니다. 버핏이 말하는 방망이를 휘두를 때가 언제인지 느낌이 온다는 것이고 그때만 휘둘러야 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괜찮고 값 싼 기업들이 꽤나 많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쉬운 게임만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고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속적인 방향같습니다. 굳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난이도 높은 게임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시시해보이고 흥분감이 떨어지긴 하겠지만 쉬운 게임에만 집중하는 것. 버핏은 2m 높이 뛰기가 아니라 50cm 높이 뛰기를 하라고 말을 하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쉬운 게임에만 집중하는 것은 어쩌면 시장에 대한 진정한 겸손일지도 모르겠네요.

맘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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