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들 : S&P500을 사고, 팔고 하는 이유?

 

초보자 혹은 연금 계좌 등 세액을 활용하기 위해 사용되는 투자로써 흔히 지수 투자는 팔지 말고 꾸준히 모아가라고 회자 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우선 지수 투자의 전제는 두 가지에 있다.

1. 초보자 (혹은 소수의 현명한 사람)
2. 연금 계좌 = 직접 투자를 할 수 없는 강제적 장기 투자 구조

이러한 전제 때문에 다음과 같은 명제를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다. '아무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모아가세요.' 이 말보다 현명하면서도 두 전제를 완벽히 충족하는게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를 잘 모르고, 잘 못하고, 현명하지 못하고, 욕심 많고 등등 다양한 유형을 포괄하는 대중으로 향한 메세지는 오직 '모아라'만 정답이 된다. 그렇게 해도 유의미한 수익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맞는 말이 된다.

다음으로 틀린 이유는 투자를 떠나 세상에는 많은 메세지가 존재하지만 언어의 한계상 모든 것을 전부 담을 수는 없다는 진리를 우선 이해해야한다. 

특히 종교 경전들이 이에 해당하는데 꼴통 종교인들의 특징이 그저 글자만 맹목적으로 따르며 어떠한 오류도, 다른 가능성도 인정하지 않는 우를 범한다는 것이다. 이는 교조주의, 도그마로 불리기도 한다. (투자를 떠나 인간의 삶은 대부분 교조적이기도 하다.)

나는 투자 초보도 아니며, 주체적 판단이 가능하기에 강제적인 구조를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전제가 깨지며 '무조건 모아라'는 나에게 맞지 않게 된다. '무조건 모아라'는 투자 경전에 쓰여진 문구는 분명하나 이것은 오직 초보자만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문구라고 생각한다.

나는 기업에 대한 분석도 가능하며, 가격에 대한 판단 능력도 있다. 지수는 상장된 기업의 총합이므로 이또한 가격으로 평가할 수 있다. 즉, 지수도 하나의 회사로써 받아 들이며 현재의 지수 가격은 나에게 비싸다라고 인식이 되었기에 팔았을 뿐이다.

만약 지수 가격이 왜 싸고, 비싼지에 대한 판단 체계가 없다면 그냥 모아가면 된다. 참고로 나는 금리를 기준으로 가격 결정을 한다. 지금의 지수는 무위험 금리보다 기대 수익률이 낮은 상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감정에 휘둘려 어떠한 결정을 내린다면 차라리 교조적으로 행위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간은 감정에 휘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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