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순간 '뭐 이런 ㅂㅅ들이 다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열린 마음으로 내가 빌린 3권의 책을 끝까지 읽었다.
역시나 ㅂㅅ이라는 결론은 변함없었고 더이상 트레이딩 관련된 무엇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10년이 지난 지금의 나는 가치투자를 어느정도 깨달았다 판단하고 있으며 이것을 실천하는데 크게 어려움을 겪지도 않는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여유가 생긴 탓일까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던 트레이딩에 관한 것을 5권의 책으로 요근래 열린 마음으로 공부를 했다. HTS써본적도 없는 내가 설치까지 하면서 말이다.
전설의 트레이더 빅
차트의 해석
주식투자 절대지식
나머지 두권은 제목이 기억조차 안난다. 사실 위 세권도 대출이력들어가서 보고 적었다.
방금 떠올랐는데 마크 미너비니 책이다.
우선 차트의 해석을 꼼꼼히 살펴 봤다. 버크셔 올타임 차트를 켜고 그때 그때 대입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맞다.' 차트를 가지고 다음날을 예상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특히 나는 경험하고 명확히 기억하는 20년 코로나, 이번 8월을 중점적으로 봤다.
그래도 인내를 가지고 다음 책들을 살펴봤다. 참 신기하게도 나는 10년 전에 느꼈던 그당시 역겨운 감정들과 ㅂㅅ같다는 생각들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의 내용은 그들에게는 사실이겠으나 나에게는 전형적인 거짓의 것이었다. 진실이 그 무엇이든지 간에 말이다.
자기개발서가 저자 자신에게는 사실이고 옳게 작동하겠으나 타인의 삶에는 작동하지 않는 원리와 유사했다.
인간은 각자의 사고 체계 속에서 자신만의 해석을 하면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근본을 탐구하는 나의 사고 체계 속에서는 표상에 불과한 무엇을 판단한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이것은 내 삶 전체에 작동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시 한번더 확신하게 되었다. 투자는 절대 타인에게 배울 수 있는 무엇이 아니라는 것을. 투자 행위는 자신의 사고 체계가 온전히 자기 삶에 녹아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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