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상반기 결산 : 좋았고, 기다려 진다.

# 상반기 수익 16% 및 비중 전환

24년 상반기 수익


올 한해 수익은 상반기에 다 벌어들인듯 하다. 기업이든 투자든 Roe15 이상은 사실 매우 높은 수치다. 이것을 30년만 유지할 수 있어도 자본계에서 상위 1%에는 아주 쉽게 들것이다.
현재 나의 투자 자산은 한 종목에 60%이상 투입되어 있으며 15% 정도가 인덱스에 투자되어 있다.
지적인 흥미를 위해 소액으로 몇몇 기업에 투입중이나 나머지는 초단기채권으로 현금 보유중이다.
원래는 비중을 전부 실어서 시장과 함께 하는 편이나 4~5월 부터 현금 비중을 늘렸다. 이유는 여러번 썼지만 비싸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비싼 가격에 사는 것은 투자로써 아무런 실효가 없다.

# 시장에 대한 무관심

나는 사실 미스터 마켓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경제 신문은 거의 보지 않는다. 그래서 현재 무슨 섹터가 잘 오르고 유행인지 알지 못한다. 이것에 조금은 관심을 두고자 매월 미스터 마켓이라는 글을 썼다. 해당월의 이슈를 짧게 쓰고 내가 첨언을 하는 방식인데, 글을 작성할 때 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가득했다. 참된 투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영역이다.
하지만 그들은 시장을 철저히 공부하고 분석해야한다 설파한다.

몇달간 마켓을 지켜보니 못할 짓 같아서 그들을 신경쓰지 않는다. 그래서 타인의 블로그도 더이상 들어가 보지 않는다. 전형적인 시장 소음이다.
내가 신뢰하고 무조건 보는 글을 쓰는 사람은 5명이 채 되지 않는다.

# 왜 그들은 이것이 중요하다고 할까?

첫째, 그들은 이것이 '직업'일 가능성이 높다. 그들의 업이 곧 마켓이기 때문에 그들의 존재 자체의 합산이 미스터 마켓이 된다. 노력이라는 그럴싸한 가치로 포장하여 '정보' 혹은 '상품'으로 판매한다. 이러한 것은 투자계 뿐만 아니라 교육계도 마찬가치다. 흔히 공부로 통용되는 것들이 사교육을 통해 비용을 지불하고 성적과 교환되는 시스템인데 이 흐름을 그대로 모방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둘째, 나는 이것을 주된 이유로 본다. 그들에게는 이것이 '교주'로써 작용한다. 즉, 마켓이라는 세상 속 각자 이론을 설립한 교주로써 행위한다. 물론 그 이론들은 전부 대가들 책에 모두 있는 것들로 사실 별 볼 일은 없다. 
어지러운 세상 속에 보편의 사람들은 스피커의 응원, 질책, 리딩 등을 요구한다. 교주는 그런 수요와 맞춰진 결과물이다. 그는 난세에 전장을 지휘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마켓에 노출된다. 그 값으로 투자를 옳게 함에 있어 필요가 없는 분석과 의견들을 하루도 안 빠지고 계속해서 내놓을 수 밖에 없게 된다. 그것을 지켜보는 그들은 '와~ 역시 당신은 ㅈ나게 노력하군요. 저도 당신과 같아지고 싶습니다.'라는 찬송가를 부르고 교주는 그 말에 힘입어 그것을 다시 반복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구조가 여러 이유로 깨지는 순간 그들은 교주로써 소멸하고 참여자들은 새로운 교주를 찾는다.

이러한 이유들로 그들은 여러 가치(대표적인 것이 투자에서 노력)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내놓아야만 하는 딜레마를 가진다. 이것들이 모여 결과적으로 시장의 소음이 된다.

# 기대가 되는 점

시장에 10년간 참여해본 결과 갈수록 참여자들의 지성은 낮아지고 있다. 그들은 욕심만 증폭되어 있고, 세상에 대한 분노만 가득해졌다. 그에 반해 해석 능력 등은 10년 전 참여자에 비해 지극히 낮아졌다.
10년전 친구와 꽁초투자 토론을 하면서 나는 앞으로 참여자의 수준이 더욱 좋아져 꽁초 투자가 어려워 질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완벽히 빗나갔다. 현재의 참여자 평균 통찰력은 물론 인내도 바닥을 기는 수준이라 초과수익을 아주 쉽게 내기 좋은 시장이 되었다. 즉, 아주 싸게 사서 비싸게 팔수 있는 시장이 되었다. 10년 전은 괜찮은 가격에 사서 비싸게 팔수 있는 시장이었다면 말이다.
저번에 거버넌스 문제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몇일 고민해본 결과 기업 오너보다는 현재 참여자가 더욱 저평가 원인의 가중치가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객관적으로 과거에 비해 현재의 기업 오너의 횡령, 배임은 줄었고 시장 전체 배당 성향은 더 늘었다. 하지만 시장은 오너 거버넌스 논리를 대며 20년전 볼 법한 극단적인 저평가를 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시장의 반응을 절호의 찬스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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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하디님의 메시지…
주식투자자에게 의무와도 같은 경제 뉴스를 보지 않는다와
욕심꾸러기 참여자들이 저평가의 원인일 수 있다는 말씀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망치로 쎄게 한대 맞은 느낌입니다.
생 각 을 많이 해 보아야 할 난제네요 저에게는.
좋은글 꾸준히 올려주셔서 감사히 보았습니다^^
맘퐁님의 메시지…
저에게는 경제 뉴스가 소음에 가깝지만 누구에게는 아이디어를 주기도 합니다.
반면 경제 뉴스의 역할을 저에게는 책이 대신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누구에나 진리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각자에게 모두 다르게 작용하므로 자신에게 맡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저는 잦은 매매가 아닌 장기 보유에 의한 복리를 추종하므로 위와 같은 체계가 적합하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