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에서 노력이라는 허상

어릴때 부터 나는 노력의 가치를 믿지 않았다. 모든 생물은 재능을 타고 났으며 그 몫에 응당한 값을 살아가는 생을 살아간다.

투자 또한 노력이라는 허상을 위해 많은 이들이 꽤나 열심히 하고 공을 들인다. 학창시절에 공부하던 그 패턴으로 투자에 정도를 찾고자 한다.

애널리스트의 보고서 양식을 모방하여 투자 공부는 마치 저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진실은 그렇지가 않다.

투자에서 노력
수익을 얻지 못하니 노력을 안했다는 변명일 확률일 높음


심플하게 투자에서 핵심은 돈을 꾸준히 잘버는 기업을 찾고, 그것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지속성을 파악할 수 있는 혜안만 가지면 된다. 그리고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이것은 인내도 노력도 아니다. 돈을 잘 버는 기업을 팔지 않고 보유하는 것은 그냥 당연한 것이다. 여전히 훌륭한 기업은 매도를 할 필요도 없고 장기 보유를 했다고 인내라며 칭송 받을 필요 또한 없다. 

결코 다음 분기의 실적은 물론 내년 실적 마저도 추정하려 해서는 안된다.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며 할 필요도 없다. 이것은 전형적으로 뭐든지 열심히 하는 이들의 습성이 남아있는 형태다. 어쩌면 기업을 보는 장기적 혜안이 없으니 팩트라고 불리는 실적을 지속 추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치 학창시절 공부하던 그 노력이 투자에서도 통할 것이라 믿는다.

만약 진짜 노력이라고 표현해야 한다면 투자에 필요한 노력은 오직 딱 하나다. 다방면에 걸친 지식 습득이다. 멍거는 이를 두고 다학제적 사고라고 하는데 그냥 양질의 책과 글 많이 읽으라는 소리다. 기업의 지속성을 파악하는 것은 노력이 아닌 탁월한 성찰의 값이다.

하지만 이런 말은 아무런 재미도 없고 지루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것은 완벽한 진실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원래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이 특별한 무엇을 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성찰을 위한 진짜 노력은 하지 않고 정보라는 편법을 사용한다.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한 투입을 두고 그들은 노력이라고 부른다.

오직 다양한 지식을 위한 독서만이 투자에서 노력할 가치로 유효하다. 그리고 기질이 각자의 최종 수익률을 결정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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