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성공한 주위 투자자들은 결코 행복과는 멀어 보였다. 사실 이것은 인류의 보편적인 고질병이기도 한데, 그들은 자신이 가진 힘을 행복으로 전환할 줄 몰랐다. 그들은 풍요로웠으나 그 풍요를 결코 행복으로 치환하지 못했다.
그중 하나가 욕심이었고 또 다른 이유로는 불안이었다. 그들을 성공으로 이끈 힘의 원천이였던 것들이 결국에는 행복으로 가는 발목을 잡고 있었다.
돈은 행복을 위한 윤활유 이상 이하도 아님 |
이것을 나는 투자에 입문할 때부터 경계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투자자로써의 피터 린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 피터 린치에 놀라움을 느낀다. 성공 가도중에 그는 많은 것을 내려놓고 행복을 위해 가정으로 복귀했다.
그것을 본 받아 처음부터 내가 평생 지속할 수 있는 투자 스타일을 만들어나갔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 다른 행복을 희생하지 않았다. 당연히 시간의 등가물인 트레이딩은 고려조차 하지 않았고, 소위 투자 정보를 위해서도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지적 추구를 향한 욕망이 자연스럽게 투자 결정으로 나아가고 그것이 수익으로 귀결되길 원했다. 투자 수익과 스트레스를 등가교환하는 삶을 결코 원하지 않았다.
그것에 적합한 방식은 워렌 버핏 스타일이다. 사람들은 버핏의 수익률과 재산에 열광한다. 하지만 그의 삶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들여다보려 노력하지 않는다. 버핏의 체계가 그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비밀은 아무리 봐도 재미가 없기에 이런 것을 말하기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숫자와 경영(사람을 보는 안목)에 있어 아주 우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어려운 투자를 하지 않으며 지극히 상식적인 투자를 하는 결정만 내린다. 결코 그는 조급하거나 욕심을 내지 않는다. 이것은 정말 별것 아닌 요소이지만 인간의 본성을 뛰어넘는 정신적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노력이 월등한 초과 수익과 함께 행복으로 치환가능한 힘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해준다.
수익의 라인이 천만원이 1억을, 1억이 10억을, 10억일 때 100억을 부러워 하지 않고 자신의 투자 스토리를 온전히 만족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평생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이 투자자로써 진정 존경스러운 삶이라고 생각한다.
1 댓글
역씨나.
퐁님의 투자스타일과 가치관도 리스펙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