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KB금융을 45% 수익 실현을 하고 그 투자 금액을 조선주에 투자했다고 글을 썼었다. 그 조선주는 바로 한국카본이라는 기업이다. 앞으로 조선주는 분명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다. 물론 그것이 예전처럼 넘치는 수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업황이 좋아지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는 저러한 단기적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이유로 중공업 그 자체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골드러쉬 금광 투자가 활발하던 시절 금광 그 자체 보다는 청바지나 곡괭이를 파는 곳에 투자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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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섬유 복합 소재
한국카본은 이름처럼 카본 탄소섬유 복합 소재를 생산하는 사실상 단일 품종의 기업이다. 이 복합 소재는 낚싯대에도 쓰이고, LNG 보냉제에도 쓰이고, 비행기 동체에도 쓰이고, 열차에도 쓰이고 한 마디로 가볍고 튼튼한 비철 쇳덩어리라고 보면 된다. 유리섬유 제품도 있으나 탄소섬유 제품이 메이저 매출을 차지한다. 이 탄소섬유를 각 제품에 맞게 적절하게 맞춰서 판매한다.
고급 소재인 탄소섬유 특성상 규모의 경제가 아직 까지 이루어 지지 않았으며 그 빈집을 꾸준히 털어온 한국카본이 현재 글로벌 시장을 사실상 석권했다고 보면 좋다. 카본 제품만을 꾸준히 연구했으며 시장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도 탄소섬유 분야 지속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기업이다.
즉, 미래의 여러가지 제품에 사용되는 고급 소재 시장에 야망을 품은 비전이 강력한 모델이다. 경쟁자는 당연히 중국이 될 것이며 가격 경쟁만이 꾸준히 이 기업의 난관이 된다.
# LNG 선박에 대한 온전한 수혜
LNG 보관 탱크든 연료 탱크든 내추럴(N) 가스(G)를 액화(L)시키기 위해서는 -162도 온도가 되어야 하는데, 쇠는 일반적으로 온도 변화에 크기가 줄어 들었다 늘었다 하는 성질이 생긴다. 이러한 열변화로 탱크에 균열이 생기면 당연히 가스는 공중 분해되어 버린다. 이러한 가혹한 온도 조건을 유지하고 버티기 위해서 탱크는 탄소섬유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 섬유를 생산하는 것이 한국카본이라는 기업이다. 현재 27년 까지 수주가 이미 쌓여있다.
즉, 한국카본은 조선업을 위한 LNG 탱크를 평소에 만들어왔던 기업이 아닌 이 탱크에 필요한 적절한 소재가 무엇인가 연구를 해보니 탄소섬유였다가 순서 상 맞다. 위에 말한 것처럼 탄소 단일 품종 기업이지만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는 소재를 생산하기에 이러한 수혜를 입게 된다.
이 말인 즉, 아까 말한 미래의 여러가지 제품에 사용되는 고급 소재 시장에 야망을 품은 비전이 강력한 모델이다가 다시 반복된다.
# 미래의 왕이 될 상
물론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알 수가 없다. 어떠한 신소재가 나올지, 어떠한 제품이 나올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낚싯대를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온다. 그렇게 가볍지만 튼튼한 소재를 아직 까지 우리는 만나지 못했다. 물론 비싸다.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한 탓이 큰데 이 말인 즉 규모의 경제만 이루어지면 값 싸게 공급될 수 있는 소재라는 뜻이다. 그러면 꽤 많은 산업재의 소재가 바뀔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한국카본은 자연스럽게 왕이 될 수 있다. 복합소재는 하루 아침에 연구한다고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그만 시장에서 꽤 잘해왔다. 시장만 커지면 한따까리 가능할 듯. |
니치 마켓에서 꾸준히 잘 해왔다. LNG처럼 일시적인 이슈로 돈을 흠뻑 벌어 들이고 또 다른 산업에서 캐파를 늘려 나가는 전략이 이 기업에게 필요하다. 다만 주기적으로 이슈가 되는 한국카본의 노동 환경 문제도 해결해야 할 큰 숙제.
꼰대는 어딜 가나 있.. |
# 한국신소재 합병과 승계 작업
둘다 사업 내용이 비슷한 회사다. 한국신소재는 한국카본 조문수 회장 아들 조연호가 대주주였다. 그리고 작년에 이 둘은 합병했다. 그리고 이들의 지분은 비슷해졌다. 왜 그랬냐고? 뭐 한국 기업의 상속 전법 아니겠는가. 뭐 씁쓸하지만 승계 작업은 마무리 되었으니 이제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지.
아직 한발 남았다. |
조문수 회장의 나머지 지분은 언젠가 작업을 해야 할 것인데 그때가 또 문제가 되긴 할 듯 하다. 중견기업 상속 특혜로 매출 5,000억 미만일 때 공제가 된다고 하니 몇 년 뒤 조선업 LNG 사이클이 끝나고 매출이 줄어들면 그때 지분 승계 작업을 마치지 않을까.
# 한국카본 마치며
이 기업은 분명 미래의 왕이 될만한 자질을 갖춘 와룡의 기업이다. 단순히 조선업으로 특정을 짓기에는 제품의 잠재력이 대단하다. 특정한 산업의 온전한 수혜를 누릴 때 이 기업이 독점적 형태를 눈 여겨 보면 탄소 섬유의 확장성과 이 기업의 미래 가능성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가시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분야는 유럽의 열차 내장재분야와 항공기 분야(보잉의 인증을 받음)다. 이쪽의 진행 상황을 계속 살펴 보면 성장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 업데이트 24.03.31
질문은 성장의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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