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사람들의 집합소인 시장은 합리와 비합리가 뒤섞인 인간 군상을 지켜볼 수 있는 곳이다. 이것을 두고 그레이엄은 시장을 미스터 마켓이라 의인화하였다. 이러한 진실은 대가들이 반복해서 지속 말해주는데도 참여자는 귓등으로 듣는다.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이 글을 쓰는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 자신은 정신병에 걸린 미스터 마켓의 구성원이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 대체 누가???
#8월의 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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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복리 수익률이었다. |
블랙먼데이에 -5% 언저리 손실로 방어하고 다시 수익으로 전환하여 마무리되었다. 현금 비중이 30% 정도 장전되어 있어 이것을 8월에 쓸 줄 알았는데 다음번 기회로 넘어갔다. 4% 채권 금리나 먹으면서 세월아 네월아 기다리면 시장은 어느새 피를 토하고 쓰러져 있다.
# 블랙먼데이 feat.좋다or안좋다 타령꾼
블랙먼데이 이후 앞으로 증시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금리 타령, 실업률 타령, 대선 타령 갖가지 이슈에 대한 말들이 많이 들려온다. 이것의 옳고 그름을 떠나 마켓이 상당히 갈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단서가 나왔다. 이 부분에 대해 신경 쓰면 미스터 마켓 구성원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인간은 자기인지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것은 인간이 알 수 없는 것들의 대유형이다.
8월 5일 폭락장에서 반드시 배워야 하는 진리는 하락할 때는 반응할 틈도 없이 무지막지하게 빠진다는 것이다. 그간의 수익은 부질없을 정도의 하락일 것이다. 전에도 글을 올린 적이 있지만, 하락에서 방어가 탁월한 계좌가 투자에서의 진정한 알파다.
# 버크셔 해서웨이 1조 달러 클럽 달성
언젠가 일어날 당연한 일중 하나가 올해 8월에 일어났다. 80년에 상장된 회사라 44년이 걸렸다고 한다. 1조 달러 클럽에 유일한 비테크 기업이 걸렸다는 것인데 이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글로벌 테크 기업의 특징은 인간의 환상과 기대를 먹고 멀티플을 받아 기본 per20, pbr4 넘어간다. 반면 버크셔는 멀티플 없이 인간의 허영이 빠진 상태로 기업의 기초 체력만으로 평가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허영의 손상이 입는 순간 빠른 시일 내 테크 기업은 언제든지 1조 클럽에서 탈락할 수 있지만 버크셔는 그럴 확률이 상당히 낮다는 것이다. 투자는 얼마든지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예외적 표본이 버크셔다.
하지만 마켓은 그것을 결코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타령꾼으로써 스스로 똑똑하길 원하고 실제로도 똑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선택한다. 그것이 자신의 존재 입증 방식이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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