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쓰는 투자 편지 : 17. 인덱스(패시브) 펀드 ETF에 투자 해야하는 이유

저번 편지는 기업을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여러가지 고찰을 했던 흔적을 남겼다. 이제까지의 편지를 찬찬히 읽어보면 우리는 한 가지 명백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시장에 참여한 우리는 모든 것을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 불확실함을 완벽히 벗어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패시브 투자라고 불리는 인덱스 투자다. 99.9% 승리가 확실한 인덱스 투자에 대해 글을 남기마.

인덱스투자이유


# 인덱스(패시브)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지난 한 세기 명목 수익률은 10.1% 물가 상승률 3.4% 이었다. 46년간 미국의 355개 펀드 중 80%가 사라졌다. 그 중 딱 2개 펀드만 S&P500 인덱스를 이겼다. 모두가 이름을 한 번씩은 들어본적 있는 펀드인데 바로 피델리티의 마젤란 펀드와 콘트라 펀드란다. 재밌게도 두 펀드가 시장 수익률을 이긴 연평균 수치는 겨우(?) 2.6% 와 2.1% 정도였다. 영구적 자본 손실의 위험을 무릅쓴 수익치고는 뭔가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물론 펀드 매니저가 바뀌긴 했지만 이 전설적인 두 펀드 또한 결국 인덱스에 현재는 추월을 당했다. 시계열을 길게 가지면 가질 수록 모든 펀드는 결국 시장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런 측면에서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그야말로 위대하지 않을 수 없구나.

허용 가능한 위험으로 놀라운 수익 창출할 지(만약 자신이 이러한 능력이 있다면), 최소의 위험으로(어쩌면 무위험으로) 괜찮은 수익을 창출할 지는 결국 돈을 바라보는 우리 가치관의 몫이다.

참고로 지난 한 세기 배당금은 50배로 성장하였다.


# 미국 S&P500 인덱스에 투자하면 충분한 이유

미국은 과거 연 평균 10% 꾸준히 올랐다 이런 말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 과거가 미래를 담보하지 않으니 말이다. 과거 수치를 근거로 앞으로의 일을 설득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현대는 금, 돼지, 쌀 등 물질의 유형 가치보다는 혁신, 아이디어, 판단 등 무형 가치가 더 유효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특이하게도 미국은 전 세계의 브레인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구조를 가졌다. 즉, 미국이라는 나라는 전 세계의 무형 가치를 자연스럽게 끌어당기는 구조를 가졌다. 역사적으로 결코 총과 칼로 협박할지라도 세계의 브레인 이들을 정복할 수 없었지만 미국이라는 국가는 이들을 제 발로 찾아올 수 있게 만들었다. 일례로 독일의 아인슈타인이 있다.

인류 최고의 물질 자원인 석유가 넘치는 중동이지만 이들이 세계 패권을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인간 사회에서 그 무엇보다 최고의 가치인 인재가 제 발로 찾아오는 구조. 그것이 미국을 등지면 안되는 명백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현재 미국이라는 나라 역사의 결과이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는 달러 패권, 압도적인 군사력에 의한 세계 패권 등은 인재라는 핵심을 더욱더 원활하게 거들 것이다.

슬프게도...바꿔 말하면 타국으로 이민을 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이것이 한국 인덱스에 투자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 마치며

연금 계좌에서 인덱스 투자 강제성 등은 별론으로 하고 본질적 측면에서만 설명하였다. 주식 투자에서의 정답이 없다고 말하지만 나는 명백히 확실하게 효과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당연히 오늘의 편지 내용은 인덱스 투자일 것이다. 매매를 계속해서 돈을 버는 것은 50% 확률 주사위 게임의 지속적인 반복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시장에는 너무나 많은 표본이 있어서 그것이 마치 돈을 버는 다른 방법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난 50년 간 대부분의 펀드가 사라졌다는 것은 매매의 그 끝이 무엇인지 이미 증명되고, 명확히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만약 개별 기업에 대한 자신만의 명확한 확신이 없다면 인덱스 투자만이 현명한 투자가 될 것이다. 명백한 복리 법칙이 적용 가능한 인덱스 투자는 비록 천천히 가지만 우리가 확실하게 부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멍거의 말-일확천금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 찰리 멍거의 말

영구적 자본 손실을 회피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사실 그 어떠한 투자 전략보다 뛰어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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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하디님의 메시지…
타국으로의 이민행을 위해 발버둥친다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말씀에 반박할 수 가 없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미국에센피인덱스에 4년째 투자중인 저의 경험으로만봐도
격하게 공감되는 글입니다.
투자레터 감사히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