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풋내기 시절 썼던 글이 생각이 나서 뒤져봤다.
알트만도 이런 풋내기 정도의 생각은 이미 유치원 때 알았을 것이고, 그는 이를 현실화시키고 있다. 알트만의 칼럼과 풋내기의 글의 핵심은 인류는 노동 집약적 환경을 벗어나 AI 혁명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다.
16년도에 저 글을 쓰던 당시 혁명의 주인공을 나는 탑리더 3가지 기업으로 꼽았었다.
아마존, 구글, 엔비디아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아마존에 대해서는 예전과 변화가 없으나, 구글과 엔비디아는 혁명의 탑리더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생기지 않는다.
지금의 머리 속에 세 주인공은 아마존, 애플, TSMC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구글, 엔비디아도 AI 혁명군에 포함이 되겠으나 Top 3 정도로 솎아 줘야 예상하는 재미가 있으니까^^ 당연히 나의 예상은 틀릴 예정이다.
바뀐 이유는 알트만의 칼럼에서 추정할 수가 있는데 바로 '반도체 칩'이다.
과거와 현재의 혁명 탑리더의 차이는 바로 '칩의 유형성 유무'이다.
위에 언급된 모든 기업은 AI 혁명군이지만 이들의 차이는 실제로 무형과 유형의 가치로 나뉜다. 쉽게 말하면 칩이 유형의 무엇으로 나타나는가 여부이다. 무형과 유형의 차이인데 과거의 나는 무형의 가치를 유형의 가치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살펴보니 단순히 무형의 무엇만 있는 것보다 무형의 무엇이 유형의 무엇으로 연계된 것이 훨씬 더 파워풀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것을 알트만은 토지라고 정의하였다. 즉, 칩이라는 무형의 기술(물론 칩 자체는 유형 물체이지만 본질적 기능을 말함)이 애플의 폰, 아마존의 물류, TSMC의 토지에서 나오는 칩 그 자체라는 실제의 무엇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업이 탑리더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TSMC의 문제는 중국과의 전쟁과 미국의 견제(마치 플라자 합의 같은)가 될 것인데 이것만 잘 헤쳐나가면 단연 No.1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알트만의 개념을 빌려서 표현해보면 TSMC는 칩을 생산해낼 '토지'가 있고 거기서 생산해낸 그것은 '칩'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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