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저번 편지에는 가치 평가 방식에 따른 투자 전략인 꽁초 투자(수탉)와 성장 투자(암탉)의 차이를 알아보았는데, 이번 편지에는 잃지 않는 꽁초 투자를 위해 건강한 수탉이란 무엇인지 편지를 남기마.
버핏의 투자 원칙에는 첫째, 절대 돈을 잃지 않는다. 둘째, 첫째 원칙을 잊지 않는다. 이 말의 뜻은 단순히 돈을 잃지 않는다는 것에 있지 않다. 이 원칙의 진정한 뜻은 철저히 복리를 지키라는 말이다.
1번 : 20%, -20%, 20% 3년 간 이런 수익률과
2번 : 0%, 0%, 20% 3년 간 이런 수익률 중에 무엇이 훌륭해 보이느냐?
산술적으로 두 개가 동일해 보이지만, 내 눈에는 완벽히 2번이 훌륭해 보인다. 1번은 최종 수익률이 15.2%이지만 2번은 최종 20% 수익률이지. 2년 간 수익이 나지 않을지라도 잃지 않는 것 만으로도 복리의 힘이 유지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욕심을 내지 말고 작지만 차분히 수익을 쌓아가는 것이 진정한 부의 증식이 일어나게 된다.
일시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지라도, 다음 해에 (-)수익률을 반복하게 되면 절대로 부의 증식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한 달 주기의 증권사 투자 대회는 그야 말로 재산을 좀 먹는 형태이다. 시장의 많은 도박꾼들이 저러한 모양새를 취하며 조용히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진실을 깨닫고 우리는 욕심을 줄이고 연 10% 정도를 목표로 꾸준히 수익을 얻어나가면 된다. 10%를 목표로 잡는 이유는 지난 한 세기의 명목 수익률이 10%였기 때문이다. 앞으로 세계 명목 수익률은 10%보다 더 낮아질 것이기에 10%는 충분히 높은 수익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떤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연 10% 수익을 올리기에 적합할까?
1.배당을 매년 10% 주는 기업
2.매년 주가가 10%씩 올라가는 기업
라고 분류할 수 있겠지.
그래서 초보는 배당주를 투자하는 것이 제일 쉬운 난이도가 된다. 아주 직관적이고 확정적이지. 그런데 매년 배당을 10%를 주는 기업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어느 정도 높은 배당과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해야만 한다. 꾸준한 배당과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을 투자하는 것. 이것만이 유효하다고 봐야 하겠지.
하지만 투자를 해보면 알겠지만 주가는 일시적으로 폭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100이라는 보유 기간 중에 의미 있는 주가가 오르는 시기는 5에 불과하다. 그래서 평소에는 배당으로 적절히 심리적인 평안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5라는 기간을 오직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사소한 변동성을 활용한 수익률을 위해 절대 사고 팔아서도 안되는 이유를 여기서도 알 수 있다. 괜히 2%, 3% 먹으려고 하다가 10% 올라가 버리면 장담컨대 그 주식을 다시는 매입하지 못한다. 그러니 기업이 건강하다면 그냥 기다려라. JUST STAY!!
배당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한 기업이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물론 투자를 할 때는 깊이 분석을 해야 하겠지만 배당은 간단하지만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투자자의 심리도 지켜주며, 하방을 강하게 보호해주는 지지대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배당을 할 수 있으며, 슈팅의 기회도 가지고 있는 건강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 이 전략이 제일 기본적이지만 수익이 확실한 꽁초 투자법이다.
아들아 이번 편지에는 잃지 않는 꽁초 투자를 위해 건강한 수탉이란 무엇인지 글을 남겼는데, 다음 편지에는 훨훨 날아갈 수 있는 건강한 수탉을 구분하는 법을 남겨보마. (Click Here!)
1 댓글